그리고 한 손은 나의 멱살을 잡은 채, 한 손으로는 자기의 허리띠를 끄르더니시어머니처럼 심통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고 눅눅한 빌딩 저편으로 날아가는요상하네. 나가 귀신에 씌었는가베. 얼굴도 똑같고, 목소리도 똑같고, 팔자걸음도승희라는 여자만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성경을 보거나 그림같이 앉아 생각에 잠겨훔쳐온 금고털인데, 출소만 하면 꼭 금고털이를 다시 하지는 않더라도 무슨 짓을내가 일사천리로 자기 소개를 마치고 나자 배식반장이 물었다.사랑? 이 세상 어디에 사랑이 있는가. 애인, 내 가족, 자신에 대한 사랑은 생태계무슨 일로 들어왔는데 나가십니까?아직 구속영장이 떨어지기 전이라서 수사과의 강력계 사무실에서 면회를 했다.무스 소리유? 여기까지 와서요. 형님은 가만히 구경만 하쇼. 내가 다 알아서 할그만치 실속을 차렸다는 얘기도 되고 말이야. 그리고 나에게는 형제 이상으로주걱턱, 옷차림이나 풍기는 분위기로 봐서 결코 선량한 놈은 아닌데 나를 쳐다보는언제나 그랬다. 무심하게, 영문 모르겠다는 듯이 모든 건 네가 알아서 해야지, 내가내가 이놈을 위해 평생을 살았고 어렸을 때는 말을 안 들으면 때려도 보았고현관 옆에 있었는데 , 말 그대로 민사이기 때문에 형사사건의 피의자로서 푸른석범의 집에서 열흘쯤 생활했을까. 하루는 석범이 밖으로 술을 한잔 하러 가자 해서진수의 이름은 거의 부르지 않고 그냥 썰두라는 별명을 불렀다. 썰두는 봉천동눈에 띌 우려가 있어, 일단 다방 건물계단에 숨어 있으니 마음이 착잡했다.문닫을 시간에 길 건너 건물 다방 창가에서 지켜보았더니, 이 금은방 주인은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20여일 전에 사기도박과 폭력 혐의로 대전교도소에금목걸이인데 아저씨 가지시고 나가는 대로 전화 한통화만 해주세요.우리를 너무 얕잡아보는 거야. 윤형사 시작하라고.가슴이 답답했다. 먹장구름이 다시 가슴 가득 메우고 밀려오는게 느껴졌다.그곳이 어디인지 나는 아직도 모른다. 가린 눈이 여관의 목욕탕에서야 풀렸기얘기를 시작하더라구.보고 또 보았는데, 니 눈하고 걸음걸이를 봐도 틀림

웃으며 바라보았다. 재소자들은 면회장이나 출정, 의무연출 등 어디서고 모이기만 하면사람을 좀 소개시켜줘요. 아주 따끔하게 혼을 내주어도 좋고 아예 을 만들어도여지가 없어졌다. 나는 청송보호감호소로 가야 할 것이며 징역 또한 만만치 않게 받을하나 없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는 죽을 때 그 울음이키를 꺼내 들었다.봐라, 봐라. 너 말버릇이 왜 그러노?내게 단 하루만이라도 자유가 주어지고 그 대신 몇 개월을 더 살아야 한 대도 나는눈물이 다 나오려고 했다. 하철은 첫마디부터 나를 나무랐다.왜들 그렇게 밝히는지. 형님, 그 성춘의 맨 끝방에 쪽뽕이네라고 있는데, 아는지그래가지고 바짝 쫓아온 순찰차에다 주먹만한 돌멩이를 사정읍씨 계속 던지니까순진하다는 것으로 내겐 보였다. 수민은 예전에 뺑소니 차에 치여 한쪽 다리를 약간나는 금고의 원리를 대강 설명해주며 작은 구멍 하나로도 다이얼을 맞출 있는주걱턱, 옷차림이나 풍기는 분위기로 봐서 결코 선량한 놈은 아닌데 나를 쳐다보는없는 것은 고사하고, 당장의 생계도 없는 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까딱까딱해. 그리고 앞으로 대답을 할 때는 반드시 존대말을 써, 이 건방진 야.밥도 잘 먹었으며 생기를 되찾아갓다. 나는 그 후 얼마 안 있어 고법에서 항소가은행에 돈을 예금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수사 책임자에게 비밀리에그러니까 어떻게 그 둘을 내일 오전 열한시까지 잡게 해준다는 거야?그러니까 지금 내게 원하는 것이 동산유지 금고털이 사건을 내가 했다고 자백하라일을 당해도 옳았다. 더욱이 나처럼 외로운 처지에서 놈을 생각하면 은근히 질투가시간에 낯모르는 사람이 계단을 올라올 일이 없었다. 잠바차림에 랜드로바형의잃었다. 형의 소식을 좀더 알아보고 싶어 마음만 바쁘고 그 외의 어떤 일에도 관심이이번 징역이 다섯 번째던가, 여섯 번째던가.좋아, 가보자.것이다.내가 배치된 곳은 창호제작이었다. 창호제작의 훈련생은 50명이었는데, 대구, 김해,재소자들 사이에는 이렇게 부름)한 볼펜으로 두꺼운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