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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익에게 한번 보이시게.도웁다니요? 제가오니까?담을 넘는 데는 덧글 0 | 조회 99 | 2021-06-03 07:09:26
최동민  
광익에게 한번 보이시게.도웁다니요? 제가오니까?담을 넘는 데는 소문처럼 빠른 것이 없다. 누구의 입을 통해선지 유의태와 도지 부자의 언쟁의 내용이 산음 현민들에게 퍼져나갔고 엊그제까지 도지의 의술을 경하해주던 현민들은 허준의 낙방의 이유를 알자 이번에는 허준의 그 의로움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해 마지 않았다.그 27여 년 동안 그는 그 유의태를 잊으려 무진 애를 썼다. 그러나 술은 끊어졌어도 유의태의 모습은 무시로 그의 뇌리에 떠오르고 꿈자리에 나타나 양예수의 치를 떨게 했다.그랬군, 역시 .그 길상이란 아이가 성가퀴 위를 오가며 밤낮없이 법고를 두들겨대는 그 아이오니까?말 끝에 현감이 비운 술잔을 허준에게 건넸다.스승님의 영이니 뜸뜰 준비를 해야 하지 않으오?그렇거든 게 앉아 몸이나 녹이며 얘기하지.상경 반 년이나 되어서 새 옷은 못해 입고 추석빔으로 새 댕기 하나씩을 머리에 묶고 아버지를 따라나선 겸이와 숙영이가 웅장한 남대문을 들어설 때부터 기가 죽어 있다가 육조 앞 널은 길로 들어서자 전개된 광화문과 그 뒤로 휘황한 대궐 전각을 발견하고 소리소리 질렀다.다음 순간 허준은 그 유의태의 길을 가로막듯이 꿇어앉았다.그럼 형님께서는 언제 발정할 생각이십니까?유의원이 하라는 대로 하면 떠질 눈이 애비의 고집으로 인해 아직 떠지지 않는 것이 아니냐?그 비밀스러운 소문이란 양예수 치하에서 유의태와 같은 억울하게 암장된 실력 있는 탈락자도 있었다고 의심하는 인물이 나타난 것이다.놀라고 반기는 눈길 속에서 허준이 병자의 좌우 갈비뼈 밑을 눌러보았다. 이어 그 손이 배꼽 위쪽에 단단한 달걀 크기의 응어리에 닿자 병자가 기절할 듯한 소리를 내질렀다.먼저 달려온 건 자기이되 의원 밖에서 만난 상화는 분명 그 유의태가 먼저 자신을 부르러 보냈다지 않았던가.늦었다니요!부르러 가는 길인데 어찌 알고 미리 오십니까?창녕 그 강변에서 여기 오는 동안 내내 김민세 그 사람의 경우를 생각했소. 자식을 위해 사람을 죽이고 마침내 자기의 일생을 던져 그 끔찍한 병자들과 기거와 고락을 함
글쎄 과거 보러 가는 사람 잡고 왜 이러시오.집안이 대물림으로 의원을 벌여왔지만 윗대엔 감히 내의원 쪽을 쳐다 도 못했던 재주들이라 가문 한번 빛내보라 하면서 조부캉 아부지가 나보다 성화라 남 먼저 상경하는 길이지요. 마침 이쪽에 처가가 있어서 인사 겸 들렀다가 막바로 떠나는 길인데 형씰 만난 거요. 형씨는 이번에 안 봅니까?그 부자간의 이상의 차이는 부간 의절이라는 이별로 끝났다.그러나 속단이었다.아니 그것은 여유라고 할 수 없는 것인지 모른다. 닷새와 한나절 속에서 걸어가야 할 2백60리를 사흘로 잡고 남은 이틀 반은 한양에 닿아 과장에 들어가기 전 수험정리를 해야 할 것이다.유의태와 견주는 정도의 인물로 보았기에 소문의 강도는 높았다.모르겠습니다. 온정신을 모으고 있으니 섣불리 곁에서 입을 열 수도 없고요.그렇다면?죽산 지나 다시 50리의 양지현내 재주가 어느만치인지 직접 부딪쳐 스스로 확인해보리라!는 결심은 한낱 오기일 뿐 얼마나 허황한 욕심인가도 .가난을 덜어주십사중국의 고전인 황제내경 영추의 골도편에 처음으로 해부라는 표현이 보이고 또 한서 왕망전에 그가 왕실의 의술을 주관하는 직에 있을 때 가축 도살의 명인을 동원, 사죄가 확정된 인간을 옥중에서 해부하여 그 내장별로 떼어내어 무게를 달아보고 머리카락 처럼 가느다란 대쪽을 주요 혈관 속에 집어넣어 그 주행을 살피는 등 노력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지식에 의거 동양의학사상 최초로 구리로 표준 인체모형을 만들었다는 기록도 있다.궁녀 정씨가 내미는 서찰을 무시하고 허준이 물었을 때 돌연 머리 위의 소년이 북을 둥! 한번 울렸다.병자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허준은 이어서 폐에 새 숨을 불어넣기 위해 소상(왼쪽 엄지손톱 옆)과 어제(왼손 엄지 아래 살점의 가장 두툼한 곳)에도 침을 찔렀다.다가앉아라.이 허준을 위하여. 내 의술이 더욱 정통해질 기회를 주고자 . 짐을 졌사옵니다. 너무나 커다란 짐을, 뜻이 나약한 저에게는 너무도 무거운 짐을.하고 허준이 내심으로 소리쳤다.밀양 부내로부터 60리. 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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